플랜에이치벤처스 원한경 대표.(사진=플랜에이치벤처스)
스마트건설기술 확보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 주요 건설사들이 스타트업·벤처 발굴에 한창인 가운데, 4년 전 건설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액셀러레이터 법인을 표방하며 출범한 ‘플랜에이치벤처스’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플랜에이치는 30개 기업에 투자하고 55번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 분야의 선도자를 자임하고 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지난 2019년 2월 호반건설은 주택사업 불황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건설업계 최초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신생 혁신기업(스타트업)에게 창업자금을 투자하고 멘토링을 해 주는 기관을 이른다.
플랜에이치는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담당 사장 주도로 호반건설이 자본금 5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100% 자회사로, 주된 업무 영역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및 보육이다. 혁신성장을 이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호반그룹과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
그리고 4년이 지났다. 그 기간 동안 플랜에이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설립 첫 해인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운영사로 선정됐으며,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업체 ‘CVT’, 프롭테크 기업 ‘지인플러스’ 등에 투자했다.
2020년부터는 ‘혁신기술 공모전’ ‘로컬스타트업챌린지’ ‘스타트업을 위한 데모데이’ 등을 개최하며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엔 중기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하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기업(CVC, Corporate Venture Capital)로 면모를 일신했다.
2023년 2월 현재 플랜에이치는 30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55번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된 투자 분야는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마트 건설 분야이며, AI(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프롭테크(PropTech), 자율주행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기부한 서초아동보호센터. 플랜에이치가 투자한 여러 스타트업의 기술이 적용됐다.(사진=호반건설)
플랜에이치의 투자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호반건설이 서울 서초구에 기부한 아동보호시설 ‘서초아동보호센터’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호반건설은 연면적 각 108㎡ 규모의 아동 대응센터와 어린이 보호시설 2개 동을 불과 2개월 만에 건립하는 데 성공했다.건설기간을 줄이는데 기여한 건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의 AI기반 자동설계 솔루션 ‘빌드잇(BUILDIT)’과 모듈러 건축기술 ‘빌트잇-M’이었다. 텐일레븐의 기술은 아산탕정중학교 모듈러 교실, 진천TBM 모듈러기숙사 건립에도 활용됐다.또다른 스타트업 ‘모콘에스티’의 모듈형 욕실 시스템 및 벽체 시스템을 활용한 건식 조립공법은 보호센터의 욕실 시공에 적용됐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스타트업인 ‘씨브이티(CVT)’의 ‘스마트폼 출입보안 플랫폼’도 도입됐다.
이처럼 호반건설은 플랜에이치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실제 건설현장에 과감하게 적용하며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략)
원한경 플랜에이치벤처스 대표이사는 “틀을 깨는 아이디어로 기존 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산업을 창조해 나가는 스타트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스타트업과 다양한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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